책을 열심히 읽어주는데 왜 아이는 중학생이 되면 교과서를 못 읽을까요? 저도 36개월, 21개월 연년생 아들 둘을 키우면서 이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습니다. 매일 밤 한 권씩은 꼭 읽어주려 애쓰는데, 정작 방향이 맞는지 확신이 없었거든요. 영유아 독서의 진짜 목적이 '지식 전달'이 아니라는 걸 알고 나서야, 제가 매일 밤 하던 그 시간이 무엇이었는지 비로소 이해됐습니다. 책 읽어주기는 상호작용 놀이다 저는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그 내용이 머릿속에 쌓이고, 그게 나중에 공부 밑천이 된다고요. 그래서 전래동화 다음엔 한국사 전집, 그다음엔 세계사 전집 순서로 골라주면 되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아이들은 책 내용에 반응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제가 목..
36개월, 21개월 두 아들을 키우면서 저는 매일 자문합니다. 지금 이 말이 아이에게 어떻게 닿을까. 아이가 뭔가를 발견하고 멈춰 섰을 때 "이리 와"라고 했던 순간들이 떠올라 뜨끔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의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도, 조용히 꺼뜨릴 수도 있다는 걸 — 두 아이를 키우면서 몸으로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잘 되는 집과 안 되는 집, 차이는 말의 맥락이었습니다혹시 이런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유독 잘 풀리는 집은 계속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안 풀리는 집은 어쩐지 계속 제자리인 것 같은 느낌. 저도 오랫동안 그냥 운이 다르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게 단순한 운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두 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스스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