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제가 화를 잘 다루는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6개월, 21개월 연년생 아들 둘을 키우면서 웬만한 건 버텨왔다고 자신했는데, 7월 들어 첫째에게 필요 이상으로 화를 냈던 제 모습을 되돌아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아이에게 화를 낸 기억이 아이 마음속에 어떻게 남는지, 그 기억을 실제로 지울 수 있는지 궁금한 분들이 많을 텐데, 오늘은 그 이야기를 꺼내 보려 합니다.예측 불가능한 감정 표현이 아이에게 남기는 것부모가 욕을 했다, 큰 소리를 질렀다. 이걸 들으면 많은 분들이 "욕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봤습니다. 그런데 아동심리 전문가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시각이 조금 달라집니다. 욕이나 부정적인 메시지보다 훨씬 더 아이를 힘들게 하는 건 부모의 감정이 언제 터질지..
아이가 말을 안 듣는 건 문제가 아닙니다. 발달 과정의 정상적인 신호입니다. 그런데 이걸 모르면 부모는 매일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36개월 첫째와 21개월 둘째를 키우면서, 저도 이 사실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막상 아이가 바닥에 드러눕는 순간엔 멘탈이 흔들리더군요.아이가 말 안 듣는 건 발달 과정의 조절 능력 문제입니다아이가 "싫어", "안 해"를 먼저 배우는 건 자기 보호 본능에서 비롯된 겁니다. 언어를 처음 익히는 단계에서 인간은 거절의 언어를 먼저 습득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낯선 자극이 안전한지 판단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일단 거부하는 게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여기서 핵심 개념이 하나 등장합니다. 바로 조절 능력(self-regulation)입니다. 조절 능력이란 자신의 감정이나 ..
아이에게 뭔가를 대신해줄수록 아이가 더 잘 자란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첫째를 키우면서 그 반대라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애써 기다려주는 것이 사랑이라는 걸, 아이가 울고 떼쓰는 그 순간에야 겨우 깨달았으니까요. 프랑스 육아법을 접한 건 그 고민의 한복판에서였습니다.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사회화는 시작된다첫째 아이가 돌이 막 지났을 무렵, 저와 아내는 거의 매일 밤 다퉜습니다. 이유는 딱 하나, 아이 재우기였습니다. 아이가 울면 달려가야 하는지, 아니면 스스로 달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그 단순한 문제 하나로 집안 분위기가 냉전이 됐습니다. 그때 어린이집에서 추천 도서 목록에 꽂혀 있던 책이 바로 《프랑스 아이처럼》이었습니다.제가 직접 읽어봤는데, 프랑스식 육아관의 핵심은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