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몰입'이라는 단어를 엉덩이 오래 붙이고 앉아 있는 것과 거의 동의어로 썼습니다. 그런데 이런저런 영상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저의 첫째 아이가 36개월인데, 아이가 이것저것 옮겨 다니며 보는 게 산만한 건지, 아니면 그냥 많이 궁금한 건지 헷갈렸거든요. 그 고민을 하다가 결국 깨달은 것은, 몰입의 출발점은 책상 앞이 아니라 아이의 관심사라는 사실이었습니다.자율성이 없으면 몰입도 없다많은 분들이 아이의 몰입력을 이야기할 때 학습 지속 시간이나 집중도 같은 외형적인 지표를 먼저 보시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첫째가 동화책 영상을 보다가 갑자기 동물 영상으로 넘어가고, 또 공룡 책을 꺼내달라고 할 때 '이 아이가 집중을 못 하는 건가' 싶었으니까요. 그런데 ..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걸 알면서도 대신해 줬을 때, 그게 습관이 됩니다. 저는 첫째를 키우면서 이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바쁜 아침마다 빠르게 처리하려고 손이 먼저 나갔고, 그 결과 세 돌이 된 지금 첫째는 "아빠가 해줘"를 입에 달고 삽니다. 자기 주도성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부모가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자율성, 가르치는 게 아니라 허용하는 것자율성(Autonomy)이란 외부 강요 없이 스스로 동기를 갖고 행동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여기서 자율성이란 단순히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면서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힘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율성은 가르쳐야 생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저는 경험상 이게 조금 다릅니다.첫째에게는 매번 제가 먼저 나섰고, 둘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