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밥을 먹다가 국물이 옷에 튀었습니다. 그 순간 36개월 첫째가 보인 반응은 짜증 섞인 울음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어, 흘렸네. 조금 있다가 갈아입자"라고 했는데, 돌아보니 그때 행동 교정만 했지만 어쩌면 그때 감정 교육을 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픽사 영화 인사이드아웃을 보며 막연히 공감했던 장면들이, 아이를 직접 키우면서 현실을 잘 표현한 작품이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감정 발달, 왜 저절로 되지 않는가인사이드아웃에는 기쁨, 슬픔, 불안, 혐오, 분노라는 다섯 가지 감정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저는 그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만 했습니다. 그런데 36개월과 21개월 연년생 아들 둘을 키우다 보니, 그 영화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니라는 걸 몸으로 알게 됐습니다.인..
장난감을 더 사면 아이와 잘 놀아줄 수 있을까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아빠다 보니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몰라서 일단 장난감부터 들이밀었는데, 정작 아이는 그 장난감보다 제가 옆에 앉아서 함께 소리를 내주는 걸 더 좋아하더군요.정서적 상호작용이 장난감보다 먼저입니다집에 장난감이 넘쳐나도 아이가 심심해 보인다면, 문제는 장난감 수가 아닙니다. 핵심은 정서적 상호작용(Emotional Interaction)에 있습니다. 여기서 정서적 상호작용이란 단순히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표정과 반응에 부모가 실시간으로 반응하며 감정을 주고받는 과정을 말합니다. 놀이 시간이 쌓이면 이 경험이 아이의 기억 속에 정서적 안정감으로 남습니다.아동심리학 연구에서는 영유아기의 안정 애착(Secu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