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또래보다 늦는 것 같다는 느낌, 그게 정말 '문제'일까요? 저도 36개월 첫째, 21개월 둘째를 연년생으로 키우면서 비슷한 고민을 했습니다. 첫째는 말이 빨랐는데 둘째는 느렸고, 두 아이 모두 걷기는 15개월이 되어서야 시작했습니다. 남들 아이는 뛰어다닌다는데 우리 애는 아직 기어다니던 그 시절이 생각나네요. 막상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지만, 그때는 정말 밤마다 검색을 했습니다.발달 지연, 진짜 문제인지 어떻게 구별할까요많은 부모들이 "우리 아이가 느리다"는 표현을 씁니다. 그런데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이 표현을 잘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의학적으로 구분하면 크게 두 가지입니다. 단순 발달 지연과 발달 장애입니다.단순 발달 지연이란 속도가 조금 늦을 뿐, 언젠가는 정상 발..
포경수술을 안 하면 아이가 나중에 후회한다고요? 저는 그 말에 선뜻 동의하지 못했습니다. 36개월, 21개월 연년생 아들 둘을 키우면서 아내와 이 주제로 몇 번이나 이야기를 나눴는지 모릅니다. 무조건 해야 한다는 것도, 절대 하면 안 된다는 것도 아닌 그 어딘가—저도 그 답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포피란 무엇인가, 그리고 왜 논쟁이 되는가포경수술을 이야기하려면 먼저 포피(包皮)부터 짚어야 합니다. 포피란 음경 끝의 귀두를 감싸고 있는 피부 조직입니다. 쉽게 말해 고추의 껍질 같은 부분인데, 이 포피를 외과적으로 제거해서 귀두가 상시 노출되도록 만드는 수술이 바로 포경수술입니다.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으로도 포경수술 시행률 상위권에 든다는 사실은 꽤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1945년 해방 이후 미군정..
첫째 아이가 변비로 고생하기 시작하면서 저도 유산균을 제대로 공부해야겠다 싶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액상 유산균부터 시작해 분유에 타주고, 지금은 한 포씩 털어 넣어주고 있는데, 사실 그동안 제가 먹이던 유산균이 어떤 균주인지, 무슨 효과를 기대하고 먹이는 건지 제대로 알고 먹인 건 아니었습니다. 균주에 따라 효능이 다르다는 걸 알고 나서야 '그냥 유산균이면 다 비슷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얼마나 막연했는지 알게 됐습니다.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 뭐가 다른 걸까요아이 유산균을 챙기다 보면 제품 라벨에서 낯선 단어들을 자주 마주칩니다. 정장제,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저도 처음엔 다 비슷한 말인 줄 알았습니다.먼저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란, 적절한 양을 복용했을 때 ..
저도 처음엔 그냥 아이가 크면 알아서 마시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첫째가 어린이집에서 일반 컵으로 물을 마시는 걸 보고 나서야 '아, 이걸 진작 연습시켰어야 했구나' 싶었습니다. 아기 컵 사용은 단순히 물 마시는 기술이 아니라 소근육 발달과 자율성 형성까지 연결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어떤 컵을 골라야 하는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시작시기, 언제부터가 맞는 걸까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생후 5~6개월부터 컵 연습을 시작하는 게 권장된다는 사실을 저는 첫째 때 몰랐습니다. 그냥 분유나 모유를 잘 먹으면 되는 줄 알았고, 컵은 한참 뒤에 생각해도 되는 일이라고 여겼습니다.소아청소년과에서 시행하는 3차 영유아 검진에는 KDST(한국형 발달 선별 검사)가 포함됩니다..
저도 처음엔 첫째 아이가 이것저것 집중 못하고 뛰어다닐 때마다 '혹시 ADHD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연년생 두 아들을 키우다 보면 산만함이 일상이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 걱정이 꽤 섣불렀다는 걸 압니다. 영유아기 아이의 산만한 행동이 반드시 ADHD를 의미하지는 않으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다양한 맥락이 있습니다.산만한 아이, 정말 ADHD일까일반적으로 ADHD라고 하면 그냥 '집중 못 하는 아이'를 떠올리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소아정신과 관련 정보들을 찾아보고 나서야 제대로 이해했는데, ADHD의 정확한 의미는 조금 다릅니다.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즉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는 단순히 집중을 못..
새벽 두 시, 아이가 또 울기 시작합니다. 뭘 해도 안 그치던 그 순간, 청소기 소리를 틀었더니 거짓말처럼 조용해졌다는 경험담이 육아 커뮤니티에 넘쳐납니다. 저도 36개월, 21개월 두 아들을 키우면서 백색소음기에 한동안 의지했던 쪽입니다. 그런데 막상 제대로 된 안전 기준을 들여다보고 나니, 저도 몰랐던 것들이 꽤 있더라고요.신생아 청각과 백색소음 안전 사용법신생아 시기에 백색소음을 사용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태아 때 자궁 안에서 들었던 혈류 소리나 심장 소리와 비슷한 파장이라 아이가 본능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는 것, 그리고 생활 소음의 피크(갑작스럽게 튀어 오르는 큰 소리)를 덮어서 아이가 깜짝 놀라는 걸 줄여준다는 것입니다. 저도 첫째가 꽤 예민한 편이라 수면 의식에 백색소음기를 도입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