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뭔가를 대신해줄수록 아이가 더 잘 자란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첫째를 키우면서 그 반대라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애써 기다려주는 것이 사랑이라는 걸, 아이가 울고 떼쓰는 그 순간에야 겨우 깨달았으니까요. 프랑스 육아법을 접한 건 그 고민의 한복판에서였습니다.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사회화는 시작된다첫째 아이가 돌이 막 지났을 무렵, 저와 아내는 거의 매일 밤 다퉜습니다. 이유는 딱 하나, 아이 재우기였습니다. 아이가 울면 달려가야 하는지, 아니면 스스로 달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그 단순한 문제 하나로 집안 분위기가 냉전이 됐습니다. 그때 어린이집에서 추천 도서 목록에 꽂혀 있던 책이 바로 《프랑스 아이처럼》이었습니다.제가 직접 읽어봤는데, 프랑스식 육아관의 핵심은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아..
뒤돌아서면 또 싸웁니다. 36개월 첫째와 21개월 둘째, 15개월 차이 나는 두 아들을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중재자가 돼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저도 처음에는 둘째가 생겨서 힘들어하는 첫째를 배려하겠다고 나름 애썼는데, 어느 순간 제 입에서 "형이 돼서 그러면 안 되지"라는 말이 자동으로 나오고 있더라고요. 연년생 형제 싸움, 과연 왜 이렇게 끊이질 않는 건지 제 경험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형제갈등의 본질은 경쟁이 아니라 생존 본능입니다아이들이 싸운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성격 문제나 훈육 부재를 먼저 떠올립니다. 그런데 아동발달 심리학에서는 이를 형제간 경쟁 심리(Sibling Rivalry)로 설명합니다. 여기서 형제간 경쟁 심리란 단순한 질투가 아니라, 부모의 사랑과 자원을 확보하려는 아이의..
아이가 갑자기 바닥에 드러눕거나 고래고래 소리를 지를 때,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멍하니 서서 "내가 지금 뭘 잘못하고 있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저도 36개월 첫째를 키우면서 그 순간을 수도 없이 겪었고, 그때마다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달래거나 원하는 걸 들어줬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쌓이면 쌓일수록 아이의 행동은 오히려 더 거세지더라고요.소거법, 무관심이 훈육이 되는 이유아이의 문제 행동에 부모가 무관심해야 한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솔직히 잘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무서워하는 건 아닐까, 혼자 내버려 두는 게 맞는 건가 싶었거든요. 제가 직접 써봤는데, 처음에는 아이가 더 크게 울고 더 격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서 이 방법이 맞는지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아들을 낳기 전까지 육아가 왜 어렵다는 건지 반쯤은 이해를 못 했습니다. 체력적으로 힘들고 잠이 부족한 건 알겠는데, 그게 다인 줄 알았습니다. 36개월 첫째를 키우면서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육체적인 힘듦이 아니라, 말이 통하지 않는 것 같은 그 막막함이 진짜 어려움이라는 걸요.행동경계 — 말을 안 듣는 게 아니라 범위를 재고 있었습니다일반적으로 아이가 하지 말라는 걸 반복하면 고집이 세거나 말을 안 듣는 아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첫째를 지켜보면서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던지지 말라고 하면 아이가 갑자기 그만두는 게 아니라, 조금씩 작게 던지면서 "여기는? 이건 괜찮아?" 하고 묻더라고요. 처음에는 말을 무시하는 건 줄 알고 화가 났는데, 관찰..
연년생 아들 둘을 키우면서, 저도 처음엔 무조건 달래는 게 답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아이가 기분이 조금만 안 좋아도 바닥에 드러눕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그때서야 이건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떼쓰기,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직접 겪으며 알게 된 것들을 정리했습니다.떼쓰기의 원인, 아이가 나쁜 게 아닙니다솔직히 처음에는 아이가 왜 이러는지 이해가 잘 안 됐습니다. 평소엔 그렇게 순한 아이가 마트에서, 도로 한복판에서 갑자기 드러눕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특히 위험한 상황에서 떼를 쓸 때는 정말 난감했습니다. 저 혼자 두 아이를 보는 상황이라 한 명을 붙잡으면서 다른 아이를 달래야 하니 몸이 두 개여도 모자랄 판이었습니다.아이 떼쓰기의 핵심은 생각보다 단..
저희 아이가 29개월 때 어린이집에서 갑자기 축 처진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병원에 달려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수액부터 놓자고 하셨고, 그게 입원으로 이어졌습니다. 노로바이러스라는 진단을 받고 3일을 입원했는데, 그때서야 이 바이러스가 얼마나 빠르게 아이를 무너뜨릴 수 있는지 실감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경로, 생각보다 훨씬 가깝습니다노로바이러스는 분변-구강 경로(fecal-oral route)로 전파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분변-구강 경로란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구토물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손이나 오염된 물건을 거쳐 다른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 경로가 불쾌하게 들릴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문고리 하나, 아이 장난감 하나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제가 당시 가장 충격을..